<앵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스타트업과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최근 제2벤처붐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된서리를 맞은 격인데요.
정부는 온라인 IR 등 비대면 투자유치 기회를 마련해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들과 창업·벤처기업들이 온라인 영상 플랫폼 상에서 한데 모였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자를 만나기 어려운 스타트업과 비상장 벤처기업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마련한 '온라인 투자설명회(IR)' 입니다.
의료·바이오 분야 기업 CEO 10명과 VC 투자 심사역 30여명이 참여, 각자의 사무실에서 온라인 영상시스템에 접속해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오프라인 IR행사가 잇달아 취소되고 일대일 미팅조차 어려워지면서 투자자금이 벤처생태계에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중기부는 앞으로도 온라인 IR을 수시로 개최해 지역기업과 수도권 벤처캐피탈의 만남을 주선하고, 전화와 온라인을 통한 일대일 투자매칭 상담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투자를 하고 싶은 분들도 많고 투자자를 확보해야 하는 벤처기업들도 많이 있을 것 같아 온라인 IR의 역사적인 첫 단추를 꿰는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VC투자가 급감한 것은 비대면 투자유치 기회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발 경기침체로 투자 자체를 보수적으로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탓이 큽니다.
업계에선 스타트업들이 투자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정부가 모태펀드 집행률 제고나 긴급 자금 수혈과 같은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정미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실장
"I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원래 약정했던 투자도 홀딩하는 유인이 생긴 것이다.
이 시기를 지나면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마중물을 대줘야 나중에라도 추가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
'돈줄'이 막힌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책이 뒷받침돼야만 제2벤처붐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