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불을 질러 부모와 친척 등 6명을 숨지게 한 살해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2일 연합보 등에 따르면 차이칭샹(蔡淸祥) 대만 법무부 장관은 전날 오후 사형수 웡런셴(翁仁賢)을 총살형에 처했다고 밝혔다.
웡런셴은 2015년 음력 설 전날이던 2월 7일 타오위안(桃園)시의 부모 집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부모와 조카 등 6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해 사형 확정 선고를 받았다.
이로써 사형 확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이들은 39명으로 줄었다.
이번 사형 집행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집권한 2016년 5월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대만 법무부는 2018년 8월 전처와 딸을 살해한 사람의 사형을 집행한 바 있다.
2016년 5월에도 흉기 난동을 벌여 무고한 시민 4명을 살해한 이에게 사형이 집행됐다.
최근 추세를 보면, 대만은 대략 2년에 한 명꼴로 사형을 집행 중이다.
대만에서도 인권단체들과 일부 정치인들은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지만 대만 정부는 잔혹한 살인범과 아동 납치범 등에게 제한적으로 사형을 선고하고 있다.
대만 사형 집행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