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의 모친으로 수십억대 소득 신고를 누락하고 해외에서 인출·사용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트리제이컴퍼니 대표 전모씨에 대해 장근석 측은 "어머니의 독단적인 경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가족경영, 1인 소속사라는 이유로 비난을 피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장근석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김병건 이사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장근석은 본업에만 충실해왔고 어머니로부터 자금 운용에 대해서 일절 공유받지 못해 관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은 지난 2014년, 트리제이컴퍼니의 세무조사 관련 사안이 있었던 시기 이전의 일로 이 역시 어머니의 독단적인 경영의 결과로 벌어진 문제"라면서 "장근석 개인은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했고 회사 세무에 관련해 어떠한 부분에도 관여하지 않았기에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장근석이 2018년 7월 사회복무요원(공익)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한 뒤로 모친이 운영하던 트리제이컴퍼니에서 독립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장근석은 트리제이컴퍼니와 함께 진행했던 모든 업무 관계를 종료했으며 매니지먼트를 맡은 나와 새로운 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어머니 일로 인해 장근석은 누구보다도 충격이 큰 상황이며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근석은) 공적인 업무에서 어머니가 보여준 모습에 크게 실망했으며 또한 이 모든 사실을 숨긴 것에 가족으로서 신뢰마저 잃었다"면서 "이에 대해 단호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어머니와 트리제이컴퍼니는 해당 사안의 결과와 책임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이와 관련하여 추측성 비방, 허위 사실 유포로 배우 장근석의 심각한 명예 훼손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3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포탈) 등 혐의로 장근석 모친 전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양벌규정에 따라 트리제이컴퍼니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장근석은 양극성 장애(조울증)으로 4급 판정을 받고 2018년 7월 사회복무요원(공익)으로 대체 복무에 들어갔으며 다음 달께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장근석과 그의 소속사는 2015년 초에도 한차례 역외탈세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소속사였던 트리제이컴퍼니는 "회계상의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이 드세지자 장근석은 tvN 예능 '삼시세끼-어촌편'에서 중도 하차했다.
장근석 모친 역외탈세 혐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