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찾은 文 대통령 "코로나 극복 모범사례"

입력 2020-04-01 14:05
수정 2020-04-01 17:18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구미산업단지를 찾아 "우리 기업들이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10시10분 구미산단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입주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구미산단은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위기 극복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최근 입주기업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방역 조치로 생산차질을 최소화하며 코로나19 대응에서 모범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구미산단은 대구 출퇴근 인원이 5만명에 달한다. 10개 업체에서 3월 30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 발생했지만 공장은 현재 정상가동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힘은 코로나19 극복의 뛰어난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며 "전국 곳곳으로 확산돼 많은 기업과 국민들께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정신도 놀랍다"며 특별히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산단 1호 입주기업으로 의료용 필터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설비로 전환해 생산한 MB필터를 마스크업체에 무상공급하고 음압치료병실 기부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이날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는 '소재부품장비산업 특별법'이 시행되는 날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본이 독점하던 불화폴리이미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선제적인 노력으로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에 성공해 일본 수입을 대체했다고 하니 더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 2월 25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당시에는 대구의료원 등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초점을 뒀다. 이번 방문은 대구·경북의 위기 극복을 끝까지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도 담겼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산업, 민생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그간 1, 2, 3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결정한 민생·금융안정패키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 만이 코로나19 극복의 답"이라며 "감염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사재기 하나 없이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우리 국민이 참으로 존경스럽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국민과 기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대와 협력으로 서로의 길을 비추며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가자"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주) 대표, 서임교 ㈜에스엘테크 대표, 정철동 LG이노텍(주) 대표, 서인숙 ㈜인당 대표, 이학연 아주스틸(주) 대표, 김영호 ㈜영진하이텍 대표, 정사진 인탑스(주) 대표와 김연상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조위원장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로나19 극복 관련 브리핑을 청취하고 불화폴리이미드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시찰 도중 문 대통령은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나 이런 많은 업체들이 다 우리 부품(불화폴리이미드)을 사용하느냐"고 물으며 "아주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