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개인…코스피, 일주일 만에 18% 급등

입력 2020-03-31 15:57
수정 2020-03-31 16:33
코스피 2% 넘게 급등
개인, 4천억원 가까이 순매수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 점증
외국인 매도세도 줄어들어
코스닥은 5% 가까이 급등


(사진=31일 코스피 종가, 제공=연합뉴스)

3월의 마지막 날 코스피가 2% 넘게 오르며 1,750선을 탈환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52포인트(2.19%) 오른 1,754.64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점차 국내증시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물 경기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주가에 선반영됐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 중국 정책적 대응 여력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의 PMI는 52를 기록해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같은 경기 회복 기대감은 외국인 수급에서도 확인됐다.

이날 외국인(-733억원)은 코스피에서 최근 19거래일 중 가장 적은 금액을 순매도했다.

여기에 개인(3,871억원)의 강한 매수가 뒷받침되며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기관(-2,912억원)은 금융투자(-2,442억원)를 중심으로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에 의약품(12.24%)이 급등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23.78%)이 크게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7.11%)와 NAVER(4.62%), 현대차(3.86%)도 강세를 보였다.

LG화학(0.66%)과 LG생활건강(1.82%), 삼성물산(1.47%)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0.21%)와 SK하이닉스(-0.48%), 삼성SDI(-1.64%)는 하락했다.

코스닥은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96포인트(4.97%) 오른 569.0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997억원)과 기관(-762억원)이 동반 매도했지만 개인(1,881억원)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제조(903억원)와 제약(325억원) 업종 등에 매수 역량을 집중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도 제약·바이오 종목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30.0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셀트리온제약(20.15%), 에이치엘비(4.17%), 코미팜(3.94%), 헬릭스미스(2.84%)가 상승했다.

펄어비스(2.34%)와 CJ ENM(1.07%), 스튜디오드래곤(1.96%)도 올랐다.

케이엠더블유는 보합이고, 씨젠(-8.18%)은 크게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내린 달러당 1,217.4원에 종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