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세계가 감염의 공포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전수술실에 독일 액티브키 (Activekey) 메디컬 키보드, 마우스를 도입하기 위해 (주)이온크루(독일 액티브키 한국 디스트리뷰터, 대표 이강훈)는 입찰 후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부터 최종 발주를 받았다.
메디컬 키보드와 마우스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유럽 및 미국에서는 이미 사용해온 디바이스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2008년부터 병원 감염균인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확산을 방지하는 움직임을 시작으로, EU Commission에서 언급한 전염 방지에 대한 대책을 권고 했다. EU에서는 모든 환자의 8~12% 정도가 병원에서 체류하는 동안 점염병과 감염을 얻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2015년 5월 국내 모병원에서 메르스 감염 확산을 통해 우리나라도 경험한 바 있다.
독일의 경우 로버트 코흐연구소(RKI)에서 병원 위생 및 감염예방 위원회에 권고했는데, 세척 및 소독과 위생에 대한 요구사항에 대해 의료기기장치들과 비품들은 가능한 평평한 표면을 가져, 청소 및 소독이 용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반적인 키보드들은 키캡과 키캡 사이 혹은 하우징과 하우징 사이 등등에 많은 공간들이 있는데, 이러한 공간이 많을수록 효과적인 청소와 소독은 점점 어려워지게 되며, 키캡 아래의 공간, 나사 홀, 기구적인 틈 등에 세척제 및 소독약을 붓게 되면 먼지나 세균이 포함된 이 액체들을 밖으로 빼낼 수 없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세척하게 되면 빼내지 못한 찌꺼기들이 오랜 시간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어 오히려 세균 증식을 초래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반해 메디컬 키보드는 세균이 서식할 만한 공간을 최소화하고 세척액 및 세정액은 디바이스에 침투할 수 없으며, 재오염 및 액이 새거나 흐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실리콘 멤브레인막은 세척 후 빠르게 마르기 때문에 세균 배양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2.5mm 트레블(키 스위치를 눌렀을 때 총 내려가는 길이)로 팬타그라프 방식의 키 스위치를 적용, 구분감과 키보드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하는 제품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코로나와는 상관없이 수술실에서 1년 이상 메디컬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해왔으며, 이번에 최종 도입이 결정되었다. 지금은 온 국민이 단합하여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더욱 더 질병의 예방과 방지에 힘써야 할 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