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서 20% 오른 미국 증시…경제지표 '촉각'

입력 2020-03-31 11:11
<앵커>

최근 미국 증시가 저점 대비 20%오르며 코로나19발 타격에 따른 하락분을 차츰 만회해 가고 있습니다.

다만,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곧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증시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은 여전한데요.

미국 정부도 즉각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하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지만,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원규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30일 일제히 3% 넘게 상승하며 저점(3월23일) 대비 총 20% 가까이 오른 뉴욕 3대 지수.

그간 코로나19 여파에 속절없이 떨어졌던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한시름 놓은 모양새입니다.

다만, 바이러스의 충격이 본격 반영된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경계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경기침체가 가하는 압력은 더 커질 것이다. 앞으로 마주하게 될 펀더멘탈의 악화를 진단하고, 그에 따른 반응을 살펴야 한다. 주가 수익률 가지고 평가할 시기는 아니다."

실제 이날 발표된 3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70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마켓워치는 지난주 300만 명으로 1967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실업자 수가 이번에는 400만 명이 될 것이라고 추저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경제지표인 서비스업 PMI 예상치 역시, 전월 49.4에서 이달 39.1로 하향 조정하며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날 기미를 보이자 정부도 즉각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정부가 앞서 2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더 큰 추가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경제를 살리기 위한 탄약이 바닥나지 않았다고 이미 공언한 만큼 새 카드를 꺼내 들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세부적인 규정에 따라 시장의 투자심리가 좌우되는 현시점에서 연준이 앞서 발표한 4조 달러 한도의 기업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곧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들의 부진이 예고되면서 주가 상승의 제동이 우려되고 있지만, 이례적인 공조를 통해 경기 개선에 앞장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