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대통령 "韓 코로나 대응 배우기 희망"

입력 2020-03-27 19:20
수정 2020-03-27 19:36


기타나스 나우세다(Gitanas Nauseda)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요청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27일 오후 5시부터 2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의 보건 당국 및 전문가 간 협의 채널 개설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의료물품 구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리투아니아는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하게 늘었다. 26일 기준 확진자가 274명 발생했고 4명이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산 진단키트 및 의료물품 수출 문제에 대해 여력이 있는대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한국은 유럽보다 먼저 코로나19 확산을 겪으면서 방역 및 치료 과정에 대한 많은 경험과 임상 자료를 갖고 있어 이를 리투아니아 등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위축 방지를 위해 국제 공조 및 연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개최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국가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도록 국제무역의 원활한 지속 방안에 대해 정상들 간 큰 틀에서의 합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991년 수교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양국 간 인적·경제적 교류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잠시 제동이 걸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사적 방한시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언급하며 향후 기회가 닿는 대로 공식 방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중국을 시작으로 이집트·아랍에미리트(3월5일), 터키(6일), 프랑스(13일), 스웨덴(20일), 스페인·사우디·미국(이상 24일), 캐나다(26일) 등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 정상통화를 했다. 주요국 정상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 공유와 물자지원 등을 요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