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케이프·KHI, 감사선임 두고 '박빙'

입력 2020-03-26 16:00
수정 2020-03-26 16:03


케이에이치아이(KHI)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케이프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을 하다 양 측이 제안한 감사 선임 안 모두 부결됐다.

케이프는 26일 오전 경남 양산 본사에서 주총을 진행했다.

앞서 경영권 참여를 선언했던 케이에이치아이는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감액, 감사 보수 한도 증액, 배당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날 주총 표 대결 결과 이중 대부분의 안건은 케이프 경영진 측의 승리로 부결됐다.

하지만 감사 선임 안은 케이에이치아이와 일부 소액주주의 연대로 표 수는 케이에이치아이 측이 우위를 점했지만 상법상 정족수 등을 이유로 케이프와 케이에이치아이가 각각 제안한 감사 선임 안 모두 부결됐다.

이로 인해 케이에이치아이는 추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감사 선임 관련 표 대결을 다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케이프 경영진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케이프 측은 케이에이치아이를 이끄는 김광호 회장이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시도하고 있다며 노사 협의회에서 이를 반대하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