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총 확진 9,037명·사망125명…신규확진 중 해외유입 30% 육박

입력 2020-03-24 23:40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 등에서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의 비중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76명 중 22명(28.9%)이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었다.

방문 지역별로는 유럽 18명, 미주 4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우리 국민이 20명, 외국인이 2명이다. 20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으나 나머지 2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사례다.

방대본의 공식 발표 후에도 전국에서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보고됐다.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오산에서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지난 16일 귀국한 3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울산에서는 미국을 다녀온 20대 여성이, 제주에서는 스페인에서 함께 귀국한 내국인 1명과 외국인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해외 유입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효사랑요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1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최초 확진자 1명은 사망했다.

대구에서는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요양병원 3개소에서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된 확진자도 2명이 추가돼 총 158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고 함께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천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64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9천37명이다. 이 가운데 3천507명이 완치해 격리 해제됐다.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5천410명이다.

사망자는 125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한 사망자는 120명이었으나 대구·경북에서 5명이 추가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