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와 분위기 다릅니다. 어제의 하락분 모두 만회하고 있는데요. 외국인의 귀환이 눈에 띄는 가운데, 반도체, 바이오 할 거 없이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합니다. 하지만 일희일비 하지 않기 위해선, 우리 시장을 흔들리고 있는 코로나에 대해서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죠. 다만 기존 에볼라치료제로 쓰였던 렘데시비르와 더불어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클로로퀸,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이 어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은 치료제 개발 시점을 오는 7월 말까지로 앞당겼습니다. 항체 후보군도 300종을 확보했다고 전했고요. 치료제 뿐 아니라 진단키트 임상도 5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분내 진단이 가능한 신속진단키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셀트리온은 기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앞당겼습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환자 면역세포 수령 후 3주 만에,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한 건데요. 서정진 회장은 이를 위해 회사의 가능한 개발 자원을 총동원해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이미 대량생산 능력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 물질에 대한 대규모 인체 임상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자체적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또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N단백질을 검출하는 원리인데, 셀트리온은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어서, 양성 판정 표준 진단법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제품의 키트화는 4월 말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부터 인증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셀트리온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치료제가 내년초에나 상용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때는 코로나19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합니다. 셀트리온 그룹주 오늘도 상승불을 켜고 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향해선 외국인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미국 FDA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습니다. 또한 렘데시비르에 대해 길리어드 제약사에 7년간 독점권을 부여했는데요.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유행할 당시부터 주요 치료제 후보로 거론된 바 있습니다. 길리어드는 한국 등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현재 임상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임상 결과 발표 시기를 3월말, 미국 임상결과는 4월 발표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제약사 중 유한양행, 에스티팜에 원료 공급 관련 기대감이 있었지만, 길리어드의 접촉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렘데시비르만큼 떠오르는 치료제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죠? 중국과 프랑스 등에서 클로로퀸과 항생제 병용요법의 효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클로로퀸의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크게 부각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고무적인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치료 시작 3일후부터 하이드록시 클로로퀸 복용환자들은 바이러스 감소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항생제와 함께 병행했던 실험군은 그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아직 소규모의 임상 데이터만 확보됐고, 말라리아의 원인균은 원충으로 항바이러스제가 아니므로,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 외 기타 업체 치료제 개발 현황도 살펴보면요. 신종플루 치료제인 일본의 아비간, 자가면역 치료제 리제네론의 케브라자, 로슈의 악템라 등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나온 소식에 따르면, FDA가 악템라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확인을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악템라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에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완화하는 약물로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NH투자증권은 이처럼 다수의 상용화된 제품들이 코로나19 관련 임상에 착수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만큼의 대규모 임상이 진행된 바가 없다는데 주목했는데요. 따라서 이런 약들은 렘데시비르 임상이 실패했을 때 그 가치가 재부각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치료제 현황 짚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