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양적완화' 누른 코로나 공포…다우지수 3% 하락

입력 2020-03-24 05:32
수정 2020-03-24 05:44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파격적인 유동성 공급조치를 내놨지만, 시장의 하락 추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현지시간 23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82.05포인트, 3.04% 하락한 18,591.9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60포인트 밀리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52포인트, 2.93% 내린 2,237.40에, 나스닥지수는 18.84포인트, 0.27% 하락한 6,860.67에 마감했다.

연준은 유동성 지원책으로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사실상 무제한 실행하기로 했다.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과 가계 신용을 지원하는 신규 대책도 내놨다.

그렇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연방정부 경기부양책의 의회 논의에 주목했다고 경제매체 CNBC방송은 보도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한 경기부양 패키지법안을 놓고 막판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과 미국의 감산 합의 기대 속에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2%, 0.73달러 상승한 2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48%(0.13달러) 오른 27.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과 미국 라이언 시튼 텍사스 철도위원회 위원은 지난 20일 만나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협의했다.

국제금값도 큰 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5.6%(83달러) 상승한 1,567.60달러에 마감했다.

디지털전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