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는 '국내 벤처 기업의 성지'라고 불리며 많은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물 노후와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 강남구가 테헤란로 일대를 되살리기 위해 '리모델링 활성화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테헤란로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문성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고층 건물들은 지난 2000년 전후 이른바 벤처 열풍이 불 때 우후죽순 들어섰는데요.
어느덧 지어진 지 15년 이상된 노후화된 건물이 돼 버렸습니다.
이렇다보니 기업들은 비싼 임대료를 피해, 더 좋은 인프라를 찾아 판교 등으로 떠났습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빈 사무실이 곳곳에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4분기 테헤란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국 평균(11.7%)을 웃도는 14.1%에 달했습니다.
강남권에서 상가 임대 중개 업무를 하고 계신 공인중개사의 이야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대영 / G 공인중개사
"건물의 노후화된 요인이 공실률을 키우는데 가장 크게 한몫을 하고 있고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 임대료 부담도 공실률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아닌가 분석됩니다."
강남구청은 테헤란로 활성화를 위해 일대를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발주한 테헤란로 제2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에 리모델링 계획 수립도 포함시켰습니다.
리모델링 활성화구역 지정을 위해서는 사울시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요.
이에 서울시는 테헤란로를 리모델링 활성화구역 지정을 위해 강남구청에 구체화된 세부계획을 마련해 오라고 답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업무용 빌딩 리모델링을 통한 도심 주택 공급 확대 가능성까지 나오며 테헤란로 리모델링 활성화 추진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