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망자 5,476명...확진자 '10명 중 1명' 사망

입력 2020-03-23 06:11
수정 2020-03-23 14:06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5천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가 5천4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651명(13.5%↑) 늘어난 것이다. 신규 사망자 수가 793명에 달했던 전날보다는 증가 폭이 다소 작아졌다.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규모는 지난 20일 처음으로 바이러스 발원국인 중국(이날 기준 3천261명)을 넘어서고서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천560명(10.4%) 증가한 5만9천13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중국(8만1천54명)의 73%까지 올라왔다. 다만, 하루 기준 증가율로는 지난달 21일 이래 최저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9.26%로 전날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세계 최악의 코로나19 치명률이다. 한국(1.17%)보다는 무려 8배 높다.

누적 완치자 수는 7천24명으로, 전날보다 952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와 누적 완치자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4만6천638명이다. 이 가운데 3천9명은 중증 환자로 분류된다. 전날 대비 152명 늘었다.

전국 20개 주 가운데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의 누적 확진자 수가 2만7천206명으로 가장 많다. 하루 동안 1천681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전체 누적 확진자의 46%가 롬바르디아에 몰려있다. 한국(8천897명)의 3배에 달한다.

누적 사망자도 3천456명으로 전체 63.1% 비중을 차지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