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를 목에 건 '육상 영웅' 칼 루이스(59·미국)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2년 뒤로 미루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루이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폭스26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도쿄올림픽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수들이 이런 상태에서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기는 어렵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쿄올림픽 개막 연기를 희망했다.
일정대로라면 2020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에 개막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위협하면서 곳곳에서 우려를 드러냈다.
미국에서도 육상과 수영연맹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올림픽 개막을 늦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이스는 '도쿄올림픽 개막 연기 후 개최 시점'에 대해서도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1년 뒤에 다시 여는 것보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베이징)에 개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동·하계 올림픽이 같은 해에 열리면 2022년은 '올림픽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앞둔 선수들은 아쉽겠지만, 도쿄올림픽의 2022년 개최가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올림픽 외에도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많이 열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등이 여름과 가을에 예정된 터라 하계올림픽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