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전역으로 퍼져 나가는 가운데, 어제 국내 신규 확진자 가운데 15%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2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8명 중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총 15건(명)으로 전체의 15.3%에 해당한다"고 22일 밝혔다.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경우가 8명이었고, 미국은 3명, 캐나다·필리핀·이란은 각각 1명, 콜롬비아와 미국을 거친 경우가 1명이었다.
해외 유입 사례가 잇달아 확인되면서 이달 14일 이후 21일까지 공항 등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총 3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하루 동안만 11명이 신규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유럽 등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유입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천897명이다.
이 가운데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추적한 결과, 해외 유입 사례로 파악되는 경우는 총 123명이다.
정부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면서 이날 0시부터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다고 하더라도 내국인이나 장기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4일간 자가·시설 격리 조처된다.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은 증상을 확인하는 등 능동 감시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