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속도면 병상 포화"…미 육군 "뉴욕 호텔, 의료시설 전환 고려"

입력 2020-03-21 08:26
수정 2020-03-21 08:29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빈 기숙사 등을 의료시설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가운데 육군 공병대가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 공병대 사령관인 토드 세모나이트 중장은 20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뉴욕 내 호텔과 대학 기숙사의 객실 또는 방 1만여개를 의료시설로 개조해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모나이트 중장은 방뿐만 아니라 다른 넓은 공간을 중환자실 형태의 의료시설로 전환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으며, 이 같은 작업은 몇주 내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방 또는 객실) 1만개 이상을 대상으로 논의 중"이라며 연방재난관리처(FEMA)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 시설 과밀이 우려된다며 육군 공병대를 동원해달라고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백악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일부 주에 야전병원을 설치하고 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현재 1만5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뉴욕시가 포함된 뉴욕주는 미국 주 가운데 가장 많은 7천102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디지털전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