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통화 스와프'로 달러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면서 오늘 하루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1,5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회복됐고 1,300원 돌파를 눈 앞에 뒀던 원달러 환율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며 1,500선 마저 무너졌던 코스피.
오늘 하루 7.4%나 오르며 1,566.1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역시 9% 넘게 뛰면서 400선 붕괴 위기에서 멀찌감치 달아났습니다.
가장 조마조마했던 외환시장.
1,300원 턱 밑까지 추격했던 원·달러 환율은 1,240원선까지 떨어지며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10여 년 전 금융위기 당시의 두 배인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체결 소식에 달러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면서 시장 또한 한숨을 돌린 셈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달러 부족에 따른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게 (이번 통화 스와프의) 일차적인 목적입니다. 계약서가 작성이 되면 곧바로 시장에 (달러화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당장 달러 가뭄 해소에는 도움이 됐어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코로나 사태 확산이 진행 중인 만큼 수출 등 실물 경제의 심각한 부진이 자칫 금융시장으로 옮겨 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6천억 원 어치 가까운 주식을 내다파는 등 외국인 자금의 국내 이탈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은행은 5년 전 끊긴 일본을 포함해 통화 스와프 대상국을 계속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