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가장 낮았다.
장중 한 때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매매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며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에서 투매에 나섰다.
외국인은 6,195억원을 순매도하며 11거래일 연속으로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2,34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2,900억원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14.62%)과 비금속광물(-13.85%)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50위 종목 중 2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는데,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650원(5.81%) 떨어진 4만2,9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시장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일보다 56.79포인트(11.71%) 떨어진 428.35에 거래를 마쳤는데, 지난 2001년 9월 12일 11.59%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한편 달러화 강세 흐름은 이날도 계속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0원 오른 1285.7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300원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29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7월 14일(1303.0원)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