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NA] 코로나19 발병 제로 '라오스'‥그러나 보이지 않는 공포 엄습

입력 2020-03-19 16:35
수정 2020-03-19 18:32


낮 최고 기온 섭씨 37도.

이 정도면(일부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기생하기 힘든 날씨인데도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급습하고 있다.

중국 한국 등 동북아는 물론 미국 이탈리아 등 서구 나라들을 비롯해 이미 여름으로 접어들어 35도가 웃도는 베트남 등 동남아 주변국가에서도 코로나19 발병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유독 이웃나라 미얀마와 이곳 라오스만이 발병률 0으로 코로나 없는 청정국가로 공식 발표되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 발병 예방 일환으로 이번 주부터 각 학교들이 일제히 한 달간 방학에 들어갔다.

공공시설 곳곳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옆집 태국식당도 어제부터 간판도 내리고 문을 닫았다.

매일 발병률 0를 발표하는 신문에는 온통 각국의 코로나 발생현황으로 채워지고 있다.

한국의 아이돌 동향과 봉사지원 기사가 있던 곳에 이제는 대한민국 코로나 발생 현황으로 덮여 있다.

오늘(3월18일)은 코로나에 따른 식량 조달 현장 지도에 나선 고위 인사들의 동향과 서방 국가의 코로나에 대한 의료지원 기사가 첫 면을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라오스 이곳도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중국접경 지역에 위치한 북부 라오스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쓰러지는 사람이 있다는 괴소문이 돌고 있다.

몇 주 전 중국차를 구하려고 했는데

라오스 직원들이 중국마켓을 절대 갈 수 없다고 강경하게 말려 결국 있는 커피만 마시고 있는 지경이다.

바다가 없어 land-locked 국가의 운명을 벗어나려 중국에서 대규모 차관까지 얻어와 철도와 육로를 건설하며 land-linked 국가의 꿈을 이루려고 절치부심 했던 라오스가 또 다른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

코로나 진단 키트나 치료약이나 치료의사이나 치료병실이 충분한 지 어떻게 극복할 지 걱정이 앞선다

어쩌면 아는 게 병이고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도 4차 산업 문명의 21세기.

어느 나라도 정보의 일방성이 없어 가짜와 진짜의 분간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잔뜩 드리우고 있다





칼럼: 황의천 한경 K-VINA 전문위원(라오스증권거래소 C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