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계획중인 여성은 조심해야 할 것들이 많다.
술, 담배를 비롯해 과도한 운동, 먹는 약 등도 조심을 해야 한다.
특히 자궁근종이 발견될 경우 당장 치료를 하는 것과 잠시 미루는 쪽을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자궁근종 시술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 하이푸) 치료가 임신에 안전한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진료 지침 '향후 임신계획이 있는 경우에 대한 권고'를 통해 '상대적 금기증'으로 정의하고 있다.
상대적 금기증이란 무조건 금기시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와 상담을 통해 손익을 고려해 이익이 크다면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영선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하이푸 치료를 할 경우 이익은 근종을 괴사시켜 증상을 호전시키고, 근종의 크기를 줄여 자궁을 정상에 가깝게 변화시켜 향후 임신,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손해는 혹시 있을 수 있는 과도한 에너지로 인한 인접 정상자궁(내막, 근육층)의 손상 및 이로 인한 합병증, 출산시 자궁 파열의 가능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궁파열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김영선 원장의 설명이다.
글로벌 하이푸 연구재단인 FUS Foundation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자궁근종 하이푸 치료가 약 9만번 이뤄졌는데, 하이푸 치료뒤 출산 중 자궁파열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3건에 불과했다.
김영선 원장이 2016년 국제학술지인 'Eur Radiol'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자궁내막과 붙어 있는 점막하 근종 치료 후에도 자궁내막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보전되거나 매우 미세한 손상만이 발견됐다.
또 2018년에 'Int J Hyperthermia'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자궁근종 하이푸 치료를 받은 174명의 여성 중 81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김영선 원장은 "하이푸 치료 후 임신 및 출산이 안전하다는 논문들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다"며 "자궁 근종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하이푸 치료를 해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