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진정세, 수도권에 달렸다"

입력 2020-03-16 15:12
수정 2020-03-16 15:16


문재인 대통령이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방역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도권에 우리 인구의 절반이 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신규 확진자는 줄고 완치자는 늘어나는 상황을 언급하며 "고무적인 추세 속에서도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이유는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콜센터, 피시방, 교회, 병원에서의 집단감염 사례로 인해 긴장의 끈을 조금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만에 하나 수도권에서 보다 큰 규모의 집단 감염이 발생하거나 지역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불안이 남아있다"고 했다.

또 "해외 상황의 급격한 악화 때문에 해외 유입의 긴장도 매우 높아졌다"며 "진정세를 계속 이어가면서 안정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수도권의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수도권 공동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하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확진자 정보와 동선을 비롯한 방역 필수정보 공유, 교통망 방역체계와 영상 촬영 협조 등에 긴밀하게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