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 넘게 급등하면서 1,220원을 또 다시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달러에 8.5원 오른 1215.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2분 현재 1,22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1,227.0원을 기록했던 2016년 3월 3일 이후 장중 기록으로 4년 만에 최고치다.
전날 세계보건기구, 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코로나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피의 목요일'로 불릴 만큼 대폭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인 9.995% 떨어졌고 독일 DAX3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12.24%, 10.87% 폭락했다.
영국,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들에서의 미국 입국을 30일 동안 금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명에 대한 실망감과 향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들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 증시 역시 코스피가 개장 초반 8% 넘게 떨어지면서 장중 1,700선이 무너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