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검은 목요일'…美 서킷브레이커·유럽 10% 폭락

입력 2020-03-13 08:17
美,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
유렵중앙은행 금리 동결에 실망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 장세를 맞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52.60포인트(9.99%) 하락한 21,200.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7.79%) 폭한 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한번 2,000포인트를 웃도는 대폭락 장세를 기록했다.

CNBC 방송은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22.6%)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내린 2,480.64에,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내린 7,201.80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폭락세는 시작부터 예고됐는데 S&P500 지수가 개장 5분 만에 7%대로 낙폭을 키우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TV 연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유동성 공급을 다시 한번 늘렸지만 이미 악화한 시장 심리를 되돌리기는 힘들었다.

유럽과 남미 시장도 코로나19의 후폭풍을 견디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유럽증앙은행이 순자산매입을 확대하고 장기대출프로그램을 일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지만,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자 실망한 모습을 연출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7% 급락한 5.237.48로 거래를 마쳤는데1987년 이후로 하루 최악의 낙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2.24% 내린 9,161.13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28% 떨어진 4,044.26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2.40% 급락한 2,545.2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브라질의 상파울루 증시는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나 발동된 끝에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전날보다 14.76% 떨어진 72,59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파울루 증시의 최우량주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주가가 20%가량 떨어졌고, 항공 관련주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