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도 '올스톱'…레알 마드리드 확진자 발생

입력 2020-03-12 21:36
수정 2020-03-29 08:4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도 멈춰 섰다.

라리가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라리가와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 진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최소 2주간 중단한다고만 했을 뿐 정확한 리그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던 레알 마드리드와 에이바르의 경기 등 28라운드를 시작으로 라리가는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

이틀 전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진행키로 했던 라리가는 '거함'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가자 리그를 전격 중단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구단은 축구팀 선수단을 대상으로도 자가격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농구단과 축구단이 같은 훈련 시설을 공유하기 때문에 축구단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구단 관계자들 역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훈련시설은 당분간 폐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리그 재개 여부 등 다음 일정을 논의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라리가가 중단되면서 당분간 유럽 4대 프로축구 리그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만 진행된다.

분데스리가는 일부 경기기 무관중으로 치러졌고, 앞으로 무관중 경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역시 최소 무관중 경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