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코로나19 확산에 유엔도 '비상'…공식일정 속속 취소

입력 2020-03-12 21:21
수정 2020-03-13 03: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하면서 스위스 제네바에 자리한 유엔과 산하 기구의 일정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유엔 관계자 등의 전언을 종합하면 지난달 24일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개막한 제43차 인권이사회는 13일부터 모든 회의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기 일정은 오는 20일까지 예정됐으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중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기에 다루지 못한 안건은 6월 제44차 회기 때 다루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일부터 모든 부대 행사를 취소한 상태다.

이와 함께 세계무역기구(WTO)는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1일과 20일 예정된 회의를 모두 연기했다.

WTO는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하면서 다음 주말 전에 이러한 결정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국제노동기구(ILO)는 이달 예정됐던 이사회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는 다음 달까지 회의를 각각 연기하기로 했다.

유엔 제네바 사무소는 가이드 투어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