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3기 신도시 하남 교산과 과천의 광역교통개선 대책안을 이르면 다음 달(4월) 총선 직후 발표합니다.
교통망 구축이 늦어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이른바 '출퇴근 교통 지옥'을 겪었던 것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수도권 30만호 주택 공급을 위해 지정한 3기 신도시는 모두 6곳입니다.
(남양주 왕숙: 6만6천호, 고양 창릉: 3만8천호, 하남 교산: 3만2천호, 부천 대장: 2만호, 인천 계양: 1만7천호, 과천: 7천호)
이 가운데 하남 교산과 과천 등 두 곳의 광역교통개선 대책안이 이르면 다음달(4월) 발표됩니다.
3기 신도시 관련 광역교통 대책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는 "하남 교산과 과천과의 협의가 가장 빠르게 진행됐다"며 "다음달 15일 제 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이 있는만큼 발표 시기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상의 지하철이라고 불리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신설, 서울도시철도 3호선 연장, 과천선 급행 추진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 이들 지구의 광역교통개선 대책안의 큰 틀이 나왔고,
광역교통 컨트롤 타워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현재 이를 검토 중입니다.
조만간 대광위 심의를 거쳐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입니다.
앞서 정부는 3기 신도시 발표 때 주민 입주 시점에 맞춰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1,2기 신도시가 여전히 제대로 된 교통망을 갖추지 못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선례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2018년 12월19일)
"신규 택지 개발과 함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여 수도권 어디서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대광위는 남양주 왕숙과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지구의 광역교통개선 대책안도 올해 안에 확정할 예정입니다.
과천을 제외하면 나머지 3기 신도시 지역들은 현재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아 교통망 구축이 지연되면 출퇴근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신도시를 만들 때마다 교통지옥이 발생하던 악순환을 이번에는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