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1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상장사들이 전자투표제를 유지·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버넌스포럼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CJ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것임을 밝혔다”며 “그러나 이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것으로 보여 아쉽다”고 평가했다.
포럼은 “전자투표제 도입과 주주총회일 분산은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어도 소액주주들의 주주총회 접근성 확대와 이를 통한 주주총회 활성화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대부분 정기 주주총회를 3월말에 집중 개최하면서도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아 소액주주들의 주주총회 접근성에 큰 장애가 있었다”며 “이는 소액주주들이 지분을 다수 보유한 기업들도 대주주에 의해 독단적으로 의사가 결정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액주주들의 주주총회 접근성 확대는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예탁결제원을 비롯한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 관련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전자투표 도입을 위한 물적 기반은 충분한 상태”라며 “상장기업들이 전자투표제 도입을 망설일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들의 경우 이후로도 제도를 유지하고 나머지 기업들도 전자투표제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