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코로나19로 시작된 언택트 소비 확산은 산업 전방위로 퍼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도 예외는 아닐텐데요.
특히 직접 고객을 대면해야 하는 분양대행사와 공인중개업소 등의 타격이 극심하다고 합니다.
전효성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 아파트를 분양할 때마다 오픈하는 견본주택.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상당수 건설사는 견본주택을 온라인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견본주택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견본주택 개관과 운영을 담당해 온 분양대행사는 사실상 일거리가 끊겨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하니까) 모델하우스에서 영업, 안내로 일하시는 분들의 업무가 많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고요, 앞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 점점 더 비중이 낮아져서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하고…]
대면 접촉을 꺼리는 '언택트(Un+Contact)' 소비 문화가 확산되며 주택 거래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사수요가 많은 봄철이 가까워왔지만 공인중개업소를 찾는 발걸음은 뚝 끊겼습니다.
[공인중개업소: 신천지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오기 전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 이후부터는 경계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아파트 같은 경우는 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유동인구가 끊긴 상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 공포 속에 온라인 소비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이미 상가공실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4분기, 11.7%)인데,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며 상가 시장의 침체는 더욱 짙어질 공산이 큽니다.
[조현택 /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 공실률은 아마 더 올라간 수치로 나올 것 같아요. 지금 상가경기가 너무 안좋잖아요. 폐점을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 소비문화가 부동산 산업 지형을 크게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