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주요 품목 수출규제 조치에 관한 한일 수출정책대화가 양국의 입장 차만 확인 후 종료됐다.
회의는 약 16시간 동안이나 진행됐지만, 끝내 최근 양국의 수출관리 정보 공유, 지속적인 대화에 대한 합의 만으로 끝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제8차 한일 수출관리정책대화를 영상회의 방식으로 시작했다.
회의에는 국장급 수출관리 당국자가 참석해 한국 측은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일본 측은 이다 요이치(飯田 陽一)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당초 오후 6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회의는 다음날 새벽인 오늘(11일) 오전 1시 50분까지 진행됐다.
양국은 수출 관리 제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 뒤, 양국의 현안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 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의제로는 ▲양국 수출관리제도 업데이트 ▲수출관리 이슈 정보교환 ▲현안 논의 ▲기타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국의 수출 관리와 기술 이전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나아가 최근 국제 안보 환경을 고려해 각국의 책임과 재량을 바탕으로 양국 수출관리의 실효성을 지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제9차 수출관리정책대화는 향후 준비회의를 통해 양국이 합의한 날짜에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