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전자 '점유율 38%' 독보적 1위"

입력 2020-03-11 09:54


2019년 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38%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스마트폰 교체 둔화로 시장이 다소 감소했으나 삼성, 모토로라, 화웨이 등은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삼성의 연간 점유율은 전년보다 1.4%p 증가한 38%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2019년 남미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75달러 미만의 최저가 가격대와 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가격대의 점유율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100달러에서 250달러의 중간 가격대 점유율이 올랐으며, 삼성의 A시리즈, 모토로라 E/G 시리즈, 화웨이 Y/P라이트 시리즈가 견인한 것으로 봤다.

티나 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 감소가 평균판매단가의 상승과 동반된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중간가격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업체 별로 보면 모토로라의 연간 판매량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등 기존에 약세를 보였던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가격 경쟁력을 가진 E시리즈의 선전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설명했다.

화웨이는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4분기 멕시코에서는 1위 삼성의 뒤를 바싹 따라붙으며 무역 제재로 인한 충격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진출을 준비 중인 화웨이는 상파울로에 2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애플은 2019년 전체 점유율은 감소했으나, 2019년 4분기에는 아이폰 11의 판매 호조로 판매량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LG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는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만 유일하게 상위 5개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는 전년동기 대비 114% 성장세를 보이며, 2019년 4분기 처음으로 5위에 진입했다.

다만 브라질 정부에서 샤오미가 시장에 합법적이지 못한 채널을 통해 들어왔다고 발표하면서 샤오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이에 대해 현지 제조사들과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