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시휴직자 10년만에 최대...코로나19 여파

입력 2020-03-11 09:03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일시휴직자가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일시휴직자는 61만8천명으로 1년전보다 14만2천명, 29.8% 늘어났다.

2010년 2월 15만5천명 증가 이후 10년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일시휴직자는 조사대상 1주일동안 근무한 시간이 '제로(0)'인 경우로 몸이 아파 잠시 쉬는 경우나 실직은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일거리가 없어서 쉬는 경우를 말한다. 일시휴직자는 취업자로 잡히기 때문에 이 숫자가 많을 경우 실제 고용통계는 현실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일시휴직자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휴업·휴직 확대, 일부 재정일자리사업 사업중단 등으로 일시휴직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월 취업자수는 2천683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2천명 증가했다. 작년 12월(51만6천명)과 올해 1월(56만8천명)에 이어 석달 연속 4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주춤해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영향에 대해 "음식숙박업의 경우 관광객 급감의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최근 몇 달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반면 운수창고업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택배를 많이 하다 보니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산업별로 조금씩 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