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직원 207명···정부 "제2 신천지 될수도"

입력 2020-03-10 15:11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에서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는 서울시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 64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족 접촉자 4명을 제외한 60명의 환자는 모두 11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콜센터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일 만에 관련 환자가 63명 더 증가한 것이다.

콜센터 11층에서 같이 근무한 전 직원 207명은 현재 역학조사와 검체 검사가 진행 중이며, 아울러 같은 회사지만 다른 층에 근무 중인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여전히 신천지 신도가 많지만 오늘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나왔다”며 “규모는 작다 해도 이러한 집단감염이 서울, 경기로 이어진다면 또 다른 제2, 3의 신천지와 같은 폭발적인 증폭집단으로 발견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은 "콜센터 근무자 207명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상당히 많다"며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절반만 결과가 나왔는데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앞으로 더 늘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콜센터 확진자가 집계되지 않은 10일 0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확진자는 모두 317명으로 이 가운데 71.9%가 집단감염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