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이 유엔(UN)의 공식 의견서로 채택됐다.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노력이 전세계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의 여성 및 아동 사회공헌모델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4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공식 의견서'(Written Statement)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유엔 여성지위원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기능 위원회 중 하나로, 매년 각국 대표와 관련 기구가 모여 여성 권한 강화와 권익 증진을 위한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효과적인 이행방안을 모색하는 국제기구다.
공식 의견서는 ECOSOC 회원국이 모인 전체 회의에서 합의된 결과를 명문화한 유엔의 공식 입장이다. 채택된 의견서는 ECOSOC 의장 명의로 54개 회원국에 권고된다.
이번에 채택된 현대백화점 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은 현대홈쇼핑의 여성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인 '하이(H!) 캠페인'과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 청각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운영을 통한 창의적 아동 교육 활성화 사업 등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엔 산하 위원회로부터 공식 의견서로 채택된 것은 국내 기업 중 이번이 두 번째라고 전했다. 앞서 2018년 유엔 인구개발위원회에서 포스코의 사회공헌사업인 스틸빌리지 프로젝트가 공식의견서로 채택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여성·아동 등 소외계층의 경제적·사회적 자립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