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정부의 재정건전성 지표인 관리재정 수지가 적자를 나타냈다. 연초부터 정부 재정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총 지출에서 총 수입을 뺀 통합재정 수지에서 4대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것으로 정부의 순 재정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재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관리재정수지는 1조7천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6조6천억원 감소한 수치다.
1월 통합재정 수지는 3천억 흑자를 기록했다.
총수입은 51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억 원 감소했다. 진도율도 0.1%포인트(P) 하락했다.
국세 수입은 36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천억 원 감소했고 법인세와 관세가 각각 2천억 원 줄었다.
총지출은 50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5천억 원 증가했다. 경기상황이 나빠지면서 연초부터 재정을 조기 집행한 결과다.
1월 말 국채잔액은 709조 원으로 전월대비 12조8천억 원 증가했고 보증채무는 14조7천억 원으로 조사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관리재정수지 전망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반영할 경우 82조원 적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3.5%에서 -4.1%로 0.6%포인트(P) 악화돼 1998년 -4.7%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국가채무도 805조2천억 원에서 815조5천억 원으로 10조3천억 원 늘어나면서 GDP 대비 국가채무는 41.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