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김어준 '대구사태' 논란에 "시민안전 촉구한 것"

입력 2020-03-09 19:13
수정 2020-03-09 19:13


TBS FM(95.1㎒)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의 '대구 사태' 발언에 대해 TBS가 "핵심은 대구 시민의 안전을 촉구한 것"이라며 정면 대응했다.

TBS는 9일 공식 입장을 내고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일부 언론의 주장처럼 대구 시민을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오히려 검찰, 일부 언론, 보수 야당을 상대로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TB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역적으로는 대구에, 사회적으로는 신천지라는 종교의 특수성에서 비롯된 만큼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역 대책도 이 두 지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구 사태, 신천지 사태'로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의 지난 7일 보도에 대해서도 TBS는 "가장 중요한 대목인 '보수 야당은 왜 대구 시민들이 요구하는 강제 수사를 검찰에 압박하지 않는가, 검찰은 왜 움직이지 않는가, 언론은 왜 그들을 비판하지 않는가'라는 발언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채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의 발언과 묶어 소개된 한 여권 인사의 '대구 손절(損切)' 발언에 대해 "김어준의 발언과 맥락과 시점이 전혀 다르다"라고 선을 그으며 "(조선일보가) 김어준의 발언을 '대구 비하'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김어준은 방송에서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인구 2천300만 수도권은 왜 10만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오겠나. 숫자가 명백히 말한다.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말했다.

이 대목은 '문제는 대구에 있다'라는 맥락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으로 이어졌고, TBS 자유게시판엔 김어준의 퇴출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가 쏟아졌다.

김어준의 뉴스광장 (사진=뉴스광장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