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확진 감소 추세 이어가야…낙관은 금물"

입력 2020-03-09 14:52
수정 2020-03-09 14:53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감소 추세를 이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며 국민들에 다중밀집행사는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28일 91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어제 3월 8일 248명으로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끊임없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증폭시키는 행동들이 일각에서 있었지만 국민들께서 흔들리지 않았다"며 "전적으로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을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들의 힘"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경북 비롯해서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보다 큰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므로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감염의 위험성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 다중 다수의 밀집지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며 "종교 등 다중밀집행사는 조금만 더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부터 '마스크 5부제' 시행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여러모로 불편하실 것"이라면서도 "감염병의 빠른 확산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고 이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현장과 의료진, 취약계층, 대구·경북 지역 등에 우선적으로 공급해가면서 5부제를 운영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며 "넓게 이해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스크 사용 권고에 따라 지난 6일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면 마스크를 사용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도 마스크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방역 당국이 권장하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따라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