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 전쟁에서 곧 이길 것"...'대구 손절'엔 사과

입력 2020-03-09 10:37
수정 2020-03-09 14:22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 "코로나19의 급속확산이 일단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 회의에서 "돌발사태가 다시 생기지 않는다면 신규 확진자보다 퇴원자가 더 많아지고 잔류환자보다 완치자가 더 많아지는 날이 차례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코로나 전쟁에서 우리는 곧 이길 것이라고 저희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며, 일상의 많은 불편을 견디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면서 "특히 국민께서 마스크마저 마음대로 확보하기 어려운 답답한 나날을 지내신 데 대해 사과드린다. 때로는 저희의 사려 깊지 못한 언동으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데 대해서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범여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피해가 큰 대구 지역을 두고 '비하 발언'이 잇따르자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근 범여권에선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방송인 김어준,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방송), "대구는 통합당 지역이니 손절(損切)해도 된다"(민주당 모 청년위원,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코로나가 대구·경북에서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통합당)과 그것들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무능"(민주당 부산지역 당원, 7일 페이스북)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지난 8일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집권당과 친여 인사들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일수록 분노하는 민심은 4·15 총선에서 폭발할 것임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심 원내대표는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조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할 판에, 이렇게 상식 이하의 발언들을 쏟아냈다"며 "이 모두가 대구시민들에게 비수를 꽂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망언"이라며 "국가적 위기와 비극마저도 선거에 이용하려는 추악한 민낯"이라고 논평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는 인면수심의 막장을 보여주며 대구·경북 주민의 쓰린 가슴을 후벼 파고 있다"며 "역시 '대구·경북 봉쇄'를 당·정·청 대책이라며 내놓은 정권답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그동안 걱정했던 문제들도 하나씩 정리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마스크는 오늘부터 5부제가 본격 시행되고,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지 않는다면 병상과 생활 치료센터의 확보에도 큰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신천지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라면서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금도 작용하고 있는 신천지에 대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검사를 거부하거나 자가 격리에서 무단이탈하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강화를 포함한 실효성 높은 방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