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 금리급락…국고채 3년물 사상 첫 0%대

입력 2020-03-09 10:26
수정 2020-03-09 10: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9일 오전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4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1.024%를 기록하고 있다.

3년물 금리는 개장 직후 연 0.998%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해 1%대를 회복했다. 3년물 금리가 장중 1% 미만에 거래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5년물 금리도 연 1.112%로 7.0bp 내려 3년물과 5년물 모두 기준금리(연 1.25%)를 밑돌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연 1.287%로 8.3bp 하락했다.

2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10.0bp 하락, 11.0bp 하락한 연 1.334%와 연 1.345%에 거래됐다.

국고채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각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 우려가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결과로 보인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강화로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고 있으며 4월 이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금리 등락이 반복되고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