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마스크 5부제' 시행을 하루 앞둔 8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국민 협조를 당부하고 공직사회부터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대구시청에서 대국민 담화문인 '마스크 5부제 본격 시행에 즈음하여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책임자로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담화에서 "개정된 마스크 사용지침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그리고 개별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한다"며 "감염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되는 것과 관련, 가능한 한 공평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했다"며 "정부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마스크 5부제'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도 안착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성숙한 시민의식을발휘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콩 한쪽도 나눈다는 심정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필터 등 원자재 확보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며 "생산설비의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한편, 밀실생산이나 부정유통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