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패턴도 바꿨다…집콕용품·주말쇼핑 수요 급증

입력 2020-03-06 10:30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온라인쇼핑 패턴까지 바꿔놨다. 건강의료용품과 '집콕' 상품 판매가 급증했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주말 쇼핑 수요가 30% 이상 늘었다.

온라인 유통기업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G마켓과 옥션의 판매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품군의 경우 시즌 요인보다는 활동 장소가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줬다. 이른바 '집콕' 상품이 증가 추세를 보였고, 바깥 활동에 필요한 '야외 외출용' 상품은 예년에 비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패션의류 등의 봄시즌 상품 및 캠핑, 등산용품 등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된다.

특히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 제품이 포함된 '건강의료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급증했고, 화장지와 세제 등 '생필품' 판매는 41% 증가했다. '식품'은 21%, 라면·간편식 등 '가공식품' 판매량이 25% 늘었다. '신선식품'은 18%, '건강기능식품'은 10% 각각 신장했다.

어린이집·학교 등이 개학을 연장하고 휴원에 들어가면서 '육아·유아용품’ 판매도 15% 늘었다. 반면 외출 관련 상품 매출은 감소했다. 졸업·입학식이 축소되면서 꽃 판매량이 5%, 여행과 공연 티켓 판매도 각각 57%, 77% 줄었다. 수영 및 피트니스 용품(-5%), 신발(-14%), 카메라(-35%) 모두 고전했다.

쇼핑 시간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하루 24시간 중 저녁(18시~24시) 및 심야(00~06시) 쇼핑의 비중이 작년 대비 3% 증가했다. 저녁 시간대에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호흡·수면건강용품'으로 나타났다. 이어 '과자·간식', '배달음식', '냉동식품', '화장지·세제' 순이다. 건강 및 생필품 수요가 높았다.

외출이 줄어들며 주말 쇼핑도 크게 늘어났다. 일요일 판매는 32%, 토요일 판매는 30%씩 증가했다. 판매량을 기준으로 뽑은 주말 인기 품목은 마스크를 포함한 '호흡·건강용품', '간식', '배달음식', '생필품', '냉동식품'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