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글로벌 증시 향방은? [유동원의 글로벌포트폴리오]

입력 2020-03-06 09:10
정세미: 글로벌 투자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합니다. 이 시간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Global Investment, 유동원 본부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데 사태 이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증시에 미친 영향을 정리해주십시오.

유동원: 글로벌 지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월 초 고점대비 14% 폭락 한 이후, 큰 폭 반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 반등 폭은 이제 거의 하락 폭의 절반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최근 상승이 지속될까? 어떻게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투자하기에 상당히 답답함을 느끼실 것이라 예상됩니다. 일부에서는 W자 반등이 나오기 전 미 연준이 긴급 0.5% 포인트 금리 인하를 감행했을 때, 의구심을 들어내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경기 침체와 함께 아주 큰 폭의 하락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미연준의 금리 인하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하지만, 2006~2008년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이에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물론, 이 엄청난 유동성 부여가 향후 경기 침체에서 경기 회복으로 복귀하는데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 혹시나 증명되는 시기에는 우려하는 대 폭락 장이 실질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만큼은 유동성 부여에 대해서 과소평가해서는 절대 안된다 판단합니다.

정세미: 유동성 부여와 적극적인 재정확대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지고 올지 그리고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설명해주신다면?

유동원: 우리는 적어도 향후 1년 동안은 예측할 수 있다 판단합니다. 우선, 유동성 부여의 효과를 봅시다. 과거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부여 구간을 보면, 과거 2003년 SARS 시기,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시기, 그리고 2011년 유럽재정위기 시기 3차례의 예를 보면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3번 구간, 중국 인민은행은 아주 적극적인 유동성 부여를 했습니다. 사실, 지금과 가장 비슷하게 견주어서 비교할 수 있는 구간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구간입니다. 이때 실질적으로 유동성 부여만 아니라, 적극적인 재정확대 정책도 활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시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폈던 시기를 보면, 중국 증시는 엄청난 유동성과 4조위안이라는 적극적인 재정부양정책과 함께 아주 단기간, 9개월이 안되는 기간 동안 바닥 대비 100% 수준의 상승 장을 보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4년의 긴 기간 동안 고점 대비 40%의 대세 하락 장을 보여줍니다. 이 결과를 보고 있으면, 우선, 우리는 중국 인민은행이 현재 시도하는, 그리고 중국 정부가 시도하는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동승해서 투자전략을 만들고 투자를 해야한다 판단합니다. 아주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지금은 옳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나빠진 경제지표가 회복을 하더라도 그 폭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한다면, 그 때는 우리의 전체적인 투자전략을 매도로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중국경제와 정부의 붕괴를 걱정하고 중국 증시를 매도하는 전략을 펴는 것은, 적극적인 부양책을 쓰기 시작한, 현 체계 유지를 위해 목숨을 내건 중국 정부와 싸우는 전략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 된다. 따라서, 지금은 절대 비관론으로 중국을 매도하는 전략은 위험합니다.

정세미: 맥락으로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유동원: 이번에는 미국을 봅시다. 미 연준도 이번 서프라이즈 0.5%포인트 금리인하(실질적으로는 서프라이즈가 아닌 3월 18일에 할 것을 2주 정도 빠르게 한 것 뿐)를 했던 예와 비슷하게, 아주 큰 폭의 유동성 부여를 가지고 온 구간이 2000년 닷컴 버블 구간에 있었고, 2008년 금융위기 구간에 있었으며, 또한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LEAP 모델이란 PBR = ROE/(10년 국채 금리 ? 성장률) + M2 증가율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10년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M2 증가율이 큰 폭 상승하는 구간에는 적어도 ROE의 하락이 일어나는 폭과 성장률이 둔화되는 폭 보다는 시장을 위로 더 크게 끌어 올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미연준과 미국 정부의 예상되는 정책 발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연준 금리 현 1.5~1.75%에서 1.0~1.25%까지 이번 달 인하했지만, 추가로 0~0.25%까지 하락 시킬 수 있다.

2) 양적완화까지 가능하다.

3) 1년동안 Payroll 소득 세금 감면을 준다.

4) 중소기업들에 대한 신규대출 통로를 만들어 준다.

이 정도 부양책을 가지고 나오게 되면, 혹시나 올해 하반기에 소비가 살아나지 않아서 올해 1분기 경기 침체가 내년까지 장기화 된다 하더라도, 시장은 크게 위로 상승하는 모멘텀이 향후 1년간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돌려 보는 수치로는 다른 변수들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금리만 1.5% 하락하면, S&P의 적정가격은 900 포인트 가까이 상승하고, 나스닥의 적정가격은 2900 포인트 가까이 상승합니다. 즉, 증시가 추가적으로 30% 포인트 이상 추가 상승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과거에도 그랬듯이, 만약 이런 부양책을 시행하고도 효과가 없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된다면, 이때는 미국 증시를 포함 글로벌 증시는 대 폭락장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미국 연준과 중국 인민은행이 공조를 해서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금리를 적극 인하하고 유동성을 푸는 상황이고, 미국과 중국 정부 모두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유동성은 너무나 풍부하기 때문에, 이 유동성이 시장 하락에 베팅하고 폭락장을 향후 1년 안에 만들어 낼 확률은 너무나 낮다 판단합니다. 오히려, 아주 큰 거품 증시를 먼저 만들어내고, 그 후에 경기 회복이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큰 하락장으로 변환할 확률이 더 높아 보입니다. 여기서, 글로벌 경제의 절반가까이 차지하는 G1, G2뿐만 아니라 다른 G10 국가들의 동조도 같이 일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향후 6~12개월 동안 전혀 비관적인 투자전략을 쓸 시기는 아니라 판단합니다.

정세미: 중장기적인 흐름은 이해가 가는데 아주 단기적인 향후 1~3개월 동안에는 글로벌 투자에 있어서 어떤 대응이 필요할까요?

유동원: 지금까지 향후 6~12개월 동안 글로벌 투자전략을 어떤 예상을 하고 투자에 임해야 하는지 짚어 보았다면, 지금부터는 아주 단기적으로 향후 1~3개월 정도의 단기적인 투자전략은 어떻게 해야할지 짚어봅시다. 이 단기적인 변동성 구간은 당연히 코로나-19의 영향이 큽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의 심천 지수를 보면서 얘기를 해봅시다. 심천지수는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확진자수가 지속 급 상승하는 구간에는 14%나 단기간에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적극적인 정부 부양 정책과 확진자수 증가가 크게 감소하면서 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추세를 보이자, 심천지수는 전 고점을 탈환하고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의 확진자 수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코로나-19가 Pandemic으로 번질 가능성이 아주 커지면서, 시장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의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추세를 보면, 신규 감염자 수의 증가가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증시 또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 고점을 탈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상승 추세를 보입니다. 따라서, 아직, 미국과 유럽의 신규 확진자 수 확대의 곡선이 중국과 한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는 당연히 변동성이 야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분석을 하면 할수록, 이번 전염병은 과거 사스와 신종 플루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한국의 감염자수 확대 및 치사율을 보면 0.8%이하 수준의 치사율과 감염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메르스 같이 치명적이지 않은 전염병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적어도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오는 봄, 여름철에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가 상승하는 주기에 바이러스가 크게 감소할 것을 예상하고, 8월~9월에 치료약이 판매되기 시작한다는 가정을 한다면, 적어도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해도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 공포로 다가오지는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신종 전염병이고, 지극히 확실하게 공포심리를 자극합니다. 이 병에 대해 인간이 익숙해지는 시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짧게는 3월 말, 길게는 5월까지도 이 질병이 단기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월의 폭락 장, 그리고 1~3개월의 변동성 구간 야기로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빨라도 3월 말까지의 변동성 장세는 예상해야 하겠습니다. 아주 단기적인 향후 1~3개월 투자 전략은 6~12개월의 큰 상승장을 대비하는 전략이 적절하다 판단합니다.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펴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전략이다 생각됩니다. 앞으로 지수가 하락하는 날마다 투자금의 약 10%씩 투자를 늘려나가는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향후 1~3개월 정도 활용하면, 적어도 그 후의 3~9개월 동안의 글로벌 시장은 놀라운 상승률을 보일 확률이 높다 판단합니다. 따라서, 급등하는 날 추매하지 말고, 하락하는 날 투자 비중 늘리는 전략을 여유있게 감행해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은 이미 미국 증시를 포함, 글로벌 증시의 바닥은 보았다 판단됩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의 전 고점을 탈환하고 다시 추가적으로 상승하기 까지는 적어도 향후 2달은 필요하다 판단합니다. 따라서,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지속 유지해봅시다.

정세미: 그렇다면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펼 때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가요?

유동원: 또한,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펼 때는 미국의 공포와 탐욕지수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15로서 20이하의 극한 공포에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분할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 판단됩니다. 앞으로 20이하에 유지되는 구간에는 지속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써봅시다. 하지만, 20이상으로 상승하면,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기 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옳다 판단합니다. 그래도, 적어도 봄이 다 지나가기 전에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는 100% 완성을 하고 넘어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지금 지수 대비 고점 지수는 최소한 30%이상 추가 상승하고 나서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펴봅시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다시 재 상승 구간이 나타나면, 어떤 종목들이 가장 많이 상승할 까 하는 부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된다 하더라도 매출 증가와 성장에 전혀 문제가 없는 업종과 종목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4차산업 혁명 관련 주, IT, 바이오, 대체에너지, 전기차/2차전지 등 시대의 변화에 맞는 업종과 종목 선별에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전에 드린 23개 대표 종목을 첨부합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