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5일 신속대응팀을 파견한다.
외교부는 4일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국민에 대한 영사조력을 위해 5일 오전 신속대응팀 3개팀 12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는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대사관 관할지역에 142명, 주호찌민총영사관 관할지역에 112명, 주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에 22명 등 276명의 한국인이 군 시설이나 보건소, 호텔 등의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정부 설득으로 시설에 머물다 자가격리로 변경된 인원이 89명인데, '시설 격리'가 원칙이어서 상황은 유동적이다.
신속대응팀 1개 팀은 외교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 인원 4명으로 구성되며, 3개 팀은 5일 태국 방콕을 경유해 3개 지역으로 파견된다. 이들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도 지참할 예정이다.
정부는 신속대응팀에 대해선 '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은 모두 14일간 격리한다'는 베트남 당국의 방침에 대해 예외를 인정받았다.
신속대응팀의 임무는 시설격리 중이거나 새로 베트남에 도착하는 한국 국민에 대한 격리해제 교섭, 귀국 희망자의 귀국 지원, 애로사항 해소 등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속대응팀은 우선 1주일가량 현지에 체류할 예정이며, 추후 활동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에도 한국 국민이 830여명 격리돼 있지만, 중국은 해당 공관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신속대응팀은 일단 파견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