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홈페이지 발칵 뒤집은 '불상 중학생'…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20-03-04 18:31


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해킹돼 4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신천지와 경찰에 따르면 신천지 홈페이지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해킹과 복구가 반복됐다.

이날 오전 한때 신천지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가짜뉴스 Q&A' 항목을 클릭하면 '신천지 사이트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ㅋㅋㅋㅌㅋ'라는 문구와 '불상' 사진이 담긴 팝업창이 뜬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팝업창은 삭제된 상태다.

신천지 측은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가짜뉴스 Q&A'란을 통해 '신천지가 성도들에게 예배 출석 사실을 숨기고 전도활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신천지가 보건당국에 협조를 해주지 않고 있다?' 등 자신들을 향한 의혹에 대한 해명글을 게재해왔다.

신천지 관계자는 "해킹을 당하고서 복구하고 나면 다시 해킹이 되는 일이 반복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고 알렸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신천지 본부가 과천에 있어 관할청인 경기남부청이 내사에 착수한 것"이라며 "해킹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사이트 해킹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