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4일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미국 연준 기준금리 50bp 인하 등에 따른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금리인하 직후 국내 금융시장은 전일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책공조 기대 등으로 주가상승(↑2.3%), 환율하락(↓7.4원) 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이번 미국 금리인하와 관련해 “국내 외국인투자가 8영업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연준의 대폭 금리인하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대응해 줄 것”을 지시했다.
이어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이 외화자산 운용과 조달을 균형있게 운용하고 있고 외화자산 규모도 총자산의 15% 수준으로, 금리인하에 따른 단기적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각국의 통화정책 대응 과정에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익성 저하 등 리스크 요인을 미리 점검하고, 과열경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피해도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