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2020년 제네바 국제 모터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첫 번째 순수 전기 컴팩트 SUV 모델인 'ID.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4는 ID.3와 마찬가지로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과 ID. 패밀리의 컨셉카 중 하나인 ID.크로즈(ID. CROZZ)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ID.4는 먼저 후륜 구동 모델로 출시되며 향후 순수 전기 구동 성능을 갖춘 사륜구동 모델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고전압 배터리가 차체 하부의 중심 근처에 장착되어 최적의 균형을 갖추었으며, 액슬 부하의 분배도 향상됐다. 배터리는 AC/DC 두 가지 방식 및 3가지 단계로 충전이 가능하다.
ID.4는 MEB 플랫폼 및 뛰어난 공기 역학적 디자인과 짧은 전면부, 긴 휠베이스 덕분에 승객들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디지털 콕핏이 장착된 ID.4 운전석의 모든 기능은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터치 및 음성 제어로 더욱 스마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승객들은 좌석 조정을 통해 좀 더 개방된 느낌으로 차량 내부를 활용할 수 있다.
ID.4는 츠비카우(Zwickau) 공장에서 생산되며, 유럽 시장에 올해 공식 출시된다.
폭스바겐은 올해 'ID. 패밀리'의 시장 출시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다. 그 일환으로 ID.3의 인도가 올 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E-모빌리티 추진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2024년까지 약 330억 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3분의 1인 110억 유로가 폭스바겐 브랜드에 투자되며, 2025년까지 총 15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츠비카우 공장이 유럽에서 가장 크고 효율적인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해 연간 3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사용을 다른 제조사들에게도 허용하기로 했다.
포드(Ford)가 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첫 번째 제조사가 될 예정이며, 폭스바겐은 유럽 시장에 2023년부터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을 공급해 6년 동안 총 6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2024년 초부터는 배터리 셀 생산도 직접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웨덴의 Northvolt라는 회사와 합작해 2021년부터는 16기가와트(gigawatt) 시간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잘츠기터(Salzgitter)에 건립할 계획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