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믹 우려에도 조선업 순항..."LNG선 빅딜 차질 없어"

입력 2020-03-04 17:43
수정 2020-03-04 15:29
[앵커]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조선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습니다.

글로벌 선사들의 대규모 LNG 발주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36%(2019년 수주량(CGT) 기준), 2년 연속 전세계 수주실적 1위의 한국 조선업.

하지만 감염병 확산에 연초 수주 실적은 주춤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올 들어 2월까지 누적 수주액은 11.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0.7억달러)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글로벌 감염병 사태로 물동량 감소를 우려한 해운사들이 발주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은창 산업연구원 박사

"코로나 때문에 물동량이 많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들이 해운 쪽에서 나오고 있더라고요. 해운사들 입장에서는 투자하는데 꺼리는 측면이 있을 것이고..."

하지만 앞으로 있을 LNG선 발주물량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수주 전망은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국가별 가스전 개발 계획에 따라 카타르(40척)와 모잠비크(17척), 러시아(10척) 등의 LNG선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가 전세계 LNG선 수주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LNG선의 대규모 발주는 국내 조선업체에 적지 않은 호재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 조선사 일감의 절반 이상이 LNG선인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벌크나 컨테이너선 등 교역량에 민감한 선박은 수요 감소가 불가피 하지만 LNG선의 발주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

"(컨테이너선 등의 발주가)줄어들어도 대세가 바뀌지는 않겠다 이미 국내 조선업체들이 일감의 과반 이상을 LNG로 확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선종에서 크게 안 도와주더라도 부담이 되는 상황은 아니에요"

다만, 조선소도 조업 중단 사태를 빚을 지,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해운업황 위축이 현실화 될지 여부 등은 눈여겨 봐야 할 변수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