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연합'이 한진그룹 계열사가 조원태 회장을 지원하면 배임죄에 해당한다며 견제에 나섰다.
3일 주주연합은 '한진칼 3월 정기 주주총회 관련 준법 촉구를 위하여 드리는 글'이란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주주연합은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항공, 한진 등 주요 계열사가 회사의 인력, 자금력 등 자원을 조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거나 유용·사용하는 경우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3자 연합은 주주로서 회계장부 열람권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주주연합은 한진칼 지분 매입을 강화하고 있다. KCGI는 한진칼 주식을 추가매입해 보유 지분율이 17.14%에서 17.68%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KCGI는 지난달 20일 공시에서 한진칼 지분 총 17.29%를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이후 32만2천주(지분율 0.54%)를 추가로 장내 매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6.49%), 반도건설(13.3%)의 지분을 포함한 3자 연합 전체의 지분율은 종전의 37.08%에서 37.63%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에 대해서는 이달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어 3자 연합의 의결권 있는 지분은 31.9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