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11조7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2차 대책까지 포함하면 모두 32조 원에 이르는 자금을 쏟아 붓는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수출과 내수가 얼어붙으면서 정부가 응급처방을 내놨습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추가경정예산안은 11조7천억 원.
수출부진 등으로 예상보다 부족해진 나라곳간을 채우는 데 3조2천억 원,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8조5천억 원을 할애했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추경과 비교하면, 실질적으로 두 배 이상 많은 자금이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투입되는 겁니다.
정부는 우선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에 2조3천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음압병실을 기존 160개에서 280개까지 확충하겠습니다. 또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을 호남권에 이어 영남권·중부권에 2개소를 추가하고…”
음압병실 확충은 빠르면 4월부터, 음압장비를 갖춘 구급차 146대는 추경안이 통과되는 즉시 구매할 예정입니다.
현재 행정부 예비비로 진행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등에도 추경예산 2조4천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3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소득층 소비쿠폰, 특별돌폼 쿠폰 등 민생·고용안정 지원 목적으로도 3조 원이 배정됐습니다.
정부는 다만 추경 효과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
“성장률이나 경상수지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당장은 저희들이 일일이 계산은 못 했다는 점을 양해 말씀을 드리고요“
그만큼 위기라는 것인데, 피해 극복과 경제 모멘텀을 살리는 데 초점을 뒀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2차 추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부족하다면 4차, 5차 대책까지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추경안은 이번 주 목요일(5일) 국회에 제출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