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의 경영권 다툼이 고조되고 있다.
동시에 주가도 급등세다.
3일 오후 1시 40분 현재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9,700원(14.41%) 오른 7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7만7,700원)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한진칼의 주된 매수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으로 외국인은 한진칼 주식 2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전체적으로는 1,64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한진칼 매수에는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진칼 주가 급등에는 '경영권 다툼'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한진칼은 이날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지난달 5일과 26일에 걸쳐 한진칼 주식 총 32만2200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KCGI와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의 지분율은 기존 37.08%에서 37.63%로 늘어났다.
3자 연합과 반대 진영에 있는 조원태 한진칼 회장 측도 지분을 늘리고 있다.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은 지난달 20일과 21일 한진칼 주식 59만1,704주를 매수했다.
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은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는 이달 25일께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